[순천/사회]장숙희기자 = 전남 순천농협(조합장 강성채)은 조합원 1만8381명, 총자산 2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전국에서 가장 큰 지역농협이다. 방대한 조직인 데다 전남 동부권의 핵심도시에 자리 잡아 자칫 농민을 대상으로 한 지도사업에 소홀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주로 지도사업에 쓰이는 교육지원사업비의 연간 규모만도 70억원가량 된다.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사업도 활발하다.

농민 조합원에게 필요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내면서 지난해 국비·도비 46억2400만원, 시비 48억600만원의 지원을 이끌어내 농협 자부담까지 합쳐 약 143억원 규모로 협력사업을 펼쳤다.

▲유기질비료 지원(73억4000만원) ▲농작물재해보험료 지원(31억3100만원) ▲맞춤형 비료 지원(8억7300만원) ▲농업인안전보험료 지원(7억5300만원) 등의 분야에 집중적으로 예산이 투입됐다.순천농협의 지도사업은 2015년 5월 출범한 ‘순천농협 비전 및 중장기 발전계획 특임조직’이 견인하고 있다.

여기서 만든 연간 계획에 따라 유통사업팀·경제사업팀 등이 각각 맡은 전략과제를 수행한다.‘영농지원센터 사업소 운영’은 가장 성공적인 지도사업으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육묘사업, 농작업 대행, 농촌 인력중개사업이 통합적으로 관리된다.‘찾아가는 로컬푸드사업’ 역시 조합원에게 호평을 받는다.

원거리·고령 농가가 로컬푸드직매장에 편하게 출하할 수 있도록 마을을 돌며 순회수집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영세농·소농을 육성하고 지역농산물의 연간 작부체계를 탄탄히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강성채 조합장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농협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농민과의 거리감을 줄이려는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 연합공동사업법인을 활성화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자체와 손잡고 재해복구비 지원을 확대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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