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아침신문]정수현기자 = 순천의 자랑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보유자인 국창 운산 송순섭 선생"은 순천시 낙안읍성에서 지난 23일(일) 오후3시부터 문하생들과 함께 ‘적벽가 연창회’를 개최했다.

특히 행사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동편제 판소리보존회는 옛 동편제의 거장 송만갑, 박봉술 선생의 향수를 살리고자 설립되었고, 운산 송순섭 선생은 스승 박봉술 선생으로부터 옛 순천국악원에서 전수교육을 받아 판소리보존회를 통해 그간 두 분 거장과 판소리문화를 흡수할 수 있는 향수 층을 위해 전승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번 낙안읍성 연창회는 2003년 문화적ㆍ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판소리의 기반 확대를 위한 것으로 문화재청, 순천시, 한국문화재단, 낙안읍성보존회 후원으로 진행됐다.

낙안읍성 내 객사 특설무대에서 펼치는 '적벽가 연창회' 공연 행사는 인간의 근원적 감정 깊숙이 파고들어 참가한 시민과 더불어 또 다른 열정과 감성을 발현해 내는 장을 가졌으며, 공연순서는 박운종 사회자가 해설하면서 정향자 고수, 이낙훈 고수, 최광수 고수, 이경희 님이 기획하였고, 이원용 문생의 ‘도원이 어데인고’를 시작으로 노민아, 왕서은, 신정례, 김예빈, 김양남, 윤채형, 박명언, 손홍주, 이정원, 이소연, 이현정, 유혜은 문생들과 함께 공연하고, 끝으로 국창 송순섭 선생의 ‘불 지르는 대목’으로 이번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 이번 행사의 판소리 기획 의도는 “판소리 문화의 예술은 살아가는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변화시키는 문화의 동행입니다.”라는 취지로 국내외 측면에서 살펴볼 때 판소리의 가치라는 것은 그 자체를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유.무형으로 매우 크기 때문에 향후 민관이 힘을 모아 국가문화재로서 큰 가치를 갖는 방향으로 본 행사와 함께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의 판소리 예술인과 문생들이 예술적인 감성과 역동성을 함께 표현하는 이번 '적벽가 연창회'를 통해서 낙안읍성을 방문한 방문객과 순천을 사랑하는 모두의 삶에 활력을 충전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한편, 순천 낙안읍성은 국창 송만갑 선생이 가야금병창의 명인 오태석 선생과 만정 김소희 선생을 가르쳤던 유서 깊은 곳으로, 매년 전국의 국악인을 대상으로 ‘전국 국악대전’과 ‘전국 가야금 병창 경연대회’가 펼쳐지는 곳이며, 행사 이후 시 관계자는 “2022년 낙안읍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동편제 소리의 거장 국창 송만갑 선생의 출생지인 이곳에서 선생의 뜻을 기리고 우리의 판소리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